피난로 막히고 완강기 무용지물…고시원 화재 취약 ‘여전’ / KBS뉴스(News)

오늘(9일) 화재가 난 곳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고시원이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.
작은 쪽방이 다닥다닥 붙고 통로도 좁습니다.
또 평소 소방 안전에 대한 관리 점검이 잘이뤄지지 않고 있는데, 이를 강제할 법도 빈틈이 많습니다.
홍화경 기자가 점검했습니다.
[리포트]
좁은 통로 양쪽으로 다닥다닥 방들이 붙어있습니다.
고시원 방마다 비치해야 하는 소화기는 교체 주기를 3년이나 넘겼습니다.
[관악소방서 소방관 : "제조 연월일로부터 10년 경과되면 소화기를 교체하셔야 됩니다."]
피난 유도선도 없는 복잡한 통로를 지나 비상구로 가봤습니다.
문을 열고 나가보니 막상 피난 계단은 의자와 이불로 막혀 있습니다.
[고시원 관계자 : "담배 피우고 그러니까 의자 갖다놓고 그러는데..."]
무용지물입니다.
완강기가 제구실을 못 할 정도로 낡은 고시원도 있습니다.
이 고시원은 화재가 난 종로의 고시원처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.
복도도 방도 마찬가지입니다.
2009년 7월 이전에 지어 간이 스프링클러를 의무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.
[고시원 관계자 : "설치비용이 굉장히 부담되는 부분이 큽니다."]
이 때문에 서울에 있는 고시원 5천8백여 곳 중 천 곳 이상은 스크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.
소방안전 점검 방식도 문제입니다.
현재는 점검을 나가기 전에 미리 예고하는 사전 통지 방식이어서, 사실상 형식에 그칩니다.
불시 점검을 했을 때엔 적발 비율이 세 배로 늘었습니다.
건축 시점에 따라 안전시설 의무 규정이 느슨히 적용되고 점검도 허술한 고시원.
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.
KBS 뉴스 홍화경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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