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음악엔 차이가 없어요”…기적의 왼손 피아니스트 / KBS뉴스(News)

뇌졸중으로 몸의 절반이 마비된 역경을 이겨내고 왼손만으로 희망과 감동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.
재활에 구슬땀을 흘리며 언젠가 두 손으로 피아노를 칠 그날을 꿈꾸는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씨를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.
[리포트]
잔잔한 선율이 서서히 울립니다.
진지한 표정으로 연주에 몰입하는 피아니스트, 오른손은 무릎 위에 가만히 멈춰있고, 왼손 다섯 손가락만 건반을 오르내립니다.
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씨입니다.
어릴 때부터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던 이 씨는 2012년 미국 유학 시절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.
왼쪽 뇌의 60%가 손상됐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팔다리를 못 쓰게 됐습니다.
피아니스트의 꿈은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.
하지만 어린 시절 은사의 한 마디에 다시 일어섰습니다.
[이훈/왼손 피아니스트 : "(은사님이) 왼손이라도 해보지 않을래? 하신 것을 계기로 (피아노를 다시 치게 됐어요.) 너무너무 행복했어요."]
멜로디도, 화려한 기교도 오로지 왼손으로만 표현해야 하고, 왼발로만 페달을 밟으며 소리를 얹는 것도 쉽지 않은 도전, 자신처럼 오른손을 못 쓰게 된 연주자를 위한 왼손 연주곡이 천 곡이 넘는다는 사실에 용기를 냈습니다.
힘겨운 재활과 연습 끝에 3년 전 한 병원에서 기적처럼 독주회를 열었습니다.
[풍옥희/이훈 씨 어머니 : "그때 마침 미국에서 교수님이 오셔서 성모 병원 연주를 보셨거든요. 일곱 번의 연주회를 (미국에) 가서 하면 박사 학위를 주겠다고..."]
그렇게 박사 학위까지 따낸 이 씨는 지금도 매일같이 재활에 힘을 쏟으며 건반 위에 희망을 그려갑니다.
[이훈/왼손 피아니스트 : "희망이 99% 절망이 1%. 그렇게 되었어요. 언젠가 양손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."]
KBS 뉴스 윤영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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